지난번에 어쩌다 청주 초정리약수탕 갔다가 본 '좌구산휴양림' 이정표를 보고 다음에 저곳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온천매니아인 남편을 탄산원탕으로 꼬시고 마침 좌구산휴양림에 숲 속의 집을 예약할 수 있어서 방문했다.
지난번 초정리약수탕과 초정행궁은 여기에.
[청주]초정약수원탕, 초정행궁 그리고 청일가든 오리백숙
[청주]초정약수원탕, 초정행궁 그리고 청일가든 오리백숙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에서 하루 자고 주신 안내문을 보니 근처에 초청약수터가 있었다. 휴양림에서 멀지도 않고 해서 찾아보니 초정리약수원탕이 나왔다.바로 옆에 탄산온천(?)이 있다니.차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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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정은, 첫째날 점심 즈음 출발해서
1. 그때 못가본 상당상성 성곽길을 걷고
2. 좌구산휴양림에 입실해서 저녁을 먹는다.
3. 밤에 좌구산 천문대에 가서 별을 본다.
둘째 날,
1. 좌구산안에서 산책을 하다가
2. 초정리 약수탕을 가던가..
3. 쉬던가..
- 상당산성 트래킹
상당산성 성곽길은 여름 뙤약볕에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었고 코스도 여러 개가 있었는데, 우리는 성곽 둘레길로 걸었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꽤 걸렸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가는 내내 걷는 방향으로 보이는 뷰가 달라져서 걸으면 너무 좋았다.
청주국제공항이 보이기도 하고.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에서 연결되는 길이 있기도 한데, 등산길처럼 보여서 도전은 못할 것 같다.
덥지 않았다면 더 충분히 즐겼을 텐데 아쉬웠지만 그래도 청주의 산성도 걸어보고 좋았다.
남편도 좋았는지 다음에 다른 성곽길도 가보고 싶다고..
- 좌구산자연휴양림
상당산성에서 좌구산까지는 꽤 걸렸다. 2,30km 정도의 거리였었던 것 같다.
초정리에서 좌구산은 가까웠는데, 내 기억이 좀 잘못되어서 장소를 잡은 것 같다. 상당산성도 근처인 줄.
좌구산자연휴양림은 '좌구산휴양랜드'란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좌구산은 청주인 줄 알았더니 충북 증평군이었다.
가기 전에 그 안에서 할 것들이 많다고 하더니 숲길도 조성이 잘되어 있었고, 천문대, 줄타기체험, VR체험, 구름다리도 있고 가볼 곳도 체험할 것들도 꽤 있었다.
관리사무소로 체크인하러 가는 길에 작은 동물농장이 있는데, 공작새?, 닭, 토끼를 키우고 있었다.
토끼가 귀여워서 한참 구경했다.(근데 왜 사진은 없지?)
- 숙소 : 숲 속의 집, 큰곰별
숲속의 집 입구에 매점과 식당을 같이하는 곳이 있다. 은하수식당(매점)인데 하필 우리가 입실하는 날은 휴무였다.
그래서 숙박하는 동안 한 번도 못 가봤다.
숲 속의 집은 다 독채로 되어있는데 이번 숙소는 야외테라스가 있어서 테이블이랑 의자, 가스버너 등을 챙겨갔다.
야외에서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식사는 다 밖에서 해결했다.
숙소 내부.
테라스가 넓어서 야외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모닝커피부터 저녁에 반주까지 알차게 즐겼다.
- 좌구산천문대
천문대는 낮에 가봤는데 가는 날 하필 휴관이었다.
천문대는 저녁 8시 30분까지 입장하면 볼 수 있다.
다음날 우리는 저녁 먹으면서 술을 마신 관계로 가보지 못했다. 예상한 결과이긴 했지만 아쉬웠다.
어쩐지 저녁시간에 올라가는 차들이 다 천문대 가는 차들이었던 것 같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할인 같은 게 가능했었던 것 같다.
- 구름다리
좌구산휴양랜드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명상의 집, 건너로 긴 구름다리가 있다.
출렁다리인 줄 알았더니 출렁다리가 아니어서 약간 실망했지만 꽤 길다.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가고 있었고, 건너가면 다양한 산책로가 있어서 등산 및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주차는 바로 아래 명상의 집에다 주차할 수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러 오시는 분들도 있었다.
- 줄타기체험
집라인이 있다고 해서 꼭 해봐야지 하고 갔더니 명칭은 '줄타기'였다. 3만원정도였는데 숙박객은 할인도 있었다.
그냥 짚라인이 아니고 5개의 코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초급부터 고급코스까지 있는데, 이용하기 전에 전화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때그때 열어주고 안내해 주시는 것 같다.
정말 꼭 해보고 싶었는데, 운동화착용필수로 되어있어서 못했다.(나의 핑계였을까? 물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다음엔 꼭 도전해 볼 거다.
그리고, 산책길.
등산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우리는 데크길을 통해서 산책만 했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
참 할게 많았던 좌구산휴양랜드. 천문대도 못 보고, 줄타기도 못해서 다음에 꼭 재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