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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중미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_첫 캠핑 후기.

by 생각돌리기 2024. 5. 2.

남편님께서 캠핑에 꽂히셔서 알리와 테무에서 온갖 잡다한 것들이 배송되어 오더니,

텐트도 주문하셨다.

우린 오래전에 친구네 부부를 따라 캠핑을 경험하면서 장비를 구매한 적도 있어서 텐트와 타프 등 기본적인 장비가 있긴 있었다. 5,6년 이상 처박혀 있을 뿐이었지만.

 

최근엔 다른 커플이 트레일러를 가지고 있어서 맨몸으로 쫓아서 몇번 갔었고.

 

난 도대체 왜 편한 호텔, 펜션 등 숙소를 두고, 굳이 맨땅에 집을 짓고, 해체해서 오는지가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다.

그래도 야외에서 먹는 밥과 술, 공기, 불멍은 좋긴 하다.

결론은 함께 캠핑을 떠났다는 후기다.

 

처음으로 둘이서(경험자들없이) 중미산으로 떠났다.

 

 

쫓아만 가느라 제대로 알아보진 못했는데, 우리가 예약한 곳은 1 야영장이었고, 2,3 야영장까지 있었다.

1 야영장은 데크가 4개뿐이여서 첫날밤은 우리만 있었다.

 

1야영장 4번 데크, 모어뷰2 텐트

 

4번 데크는 비록 계단 위라 짐 올릴 때 힘들었지만 바로 옆이 화장실이고, 샤워실도 멀지 않아서 좋았다.

1 야영장의 4개 데크 중에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서 나름 프라이버시가 괜찮았다.

 

기존에 갖고 있던 텐트는 백패킹용이라 좀 작긴 했었고, 타프는 남편님이 너무 치기 싫어해서,

오토텐트로 타프없이 간편하게 칠 수 있는 것 중에서 새로 구매했다. 가격은 30만 원 안팎이었던 것 같다.

우리 같은 귀차니즘들이 캠핑은 가고 싶다 보니 오토텐트가 나온 걸까,

근데 편하긴 해서 금방 치고, 금방 걷을 수 있었다.

캠플이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모어뷰 2'인데 썩 괜찮게 사용했고, 겨울 외엔 잘 쓸 것 같다.

 

'모어뷰 2'로 1이 대박이 나서 2가 나왔다는데, 디자인 깔끔하고 내부 넓고 높이도 180 정도는 되니까 서있어도 무리 없었다. 

모어뷰텐트의 장점은,

앞에 캐노피가 있어서 별도의 타프가 필요 없을 것이고, 안에 천장이 4군데 오픈하면 하늘도 볼 수가 있다.

이건 큰 메리트인 것 같다.

 

뚫린 천장(?), 1야영장 안내도

 

 

다음 날 아침에 산책하면서 2,3 야영장도 돌아보았는데, 거긴 솔캠 오신 분들이 꽤 있었다.

남편이 도대체 왜 굳이 1 야영장을 고르셨는지 의아할 정도로 2, 3 야영장이 괜찮았다.

 

중미산 휴양림은 계곡을 다 끼고 있어서 데크 주변으로 계곡이 있었고,

2 야영장이 데크가 붙어있어 보이지만, 그렇게 답답한 느낌은 아니다. 주차가능하니깐 나쁘진 않아 보였다.

 

3 야영장이 자리가 좋아 보였는데, 화장실이 한 칸뿐이라고 너무 불편하단다.

남편은 화장실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2야영장, 3야영장 안내도

 

휴양림 안내도, 이용요금

 

등산은 하지 않았지만,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어서 좋았고, 숲 속의 집등 시설들은 더 위쪽으로 있었는데, 예약할 수 있다면 숙박해도 좋을 것 같았다.

산책 마무리에 보니 요금도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 주중 가격위주.

 

4월 25일경에 갔었는데 그때 비가 와서 그랬는지 좀 추웠었고, 다음날은 해가 쨍쨍 이었는데도 텐트에서는 적당히 선선해서 좋았다. 

 

- 야영데크 이용요금 비수기(주중) : 15,000원

- 온수사용료 : 2,000원

- 쓰레기봉투 : 800원(현금만 가능)

- 매점 없음

- 샤워실 있음

 

2박 3일 동안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온 첫 번째 캠핑이었다.

생각 외로 집을 만들고 철수하는 게 엄청 피곤하지 않았다.

2박 이상은 해야 덜 피곤한가 보다.

 

이번 캠핑의 가장 큰 수확은 자연휴양림들의 매력을 발견한 것이다.

앞으로는 종종 다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