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lace.map.kakao.com/58844633
동명항활어직판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금정로 46 (동명동 1-131)
place.map.kakao.com
속초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랜만에 가니 높은 건물도 많아지고 아파트도 많이 생겨서 유명관광지가 된 느낌이다.
호텔도 이렇게 많았었나 싶었다.
어차피 관광지니까 다 비쌀 테고 자연산만 판매한다는 동명항으로 갔다.
남편이 유명맛집블로거 형님이 가는 곳이라고 삼성상회로 직진했다.
항구 쪽에 왔으니 항구 위로 산책하는 척해주고,
활어센터로 직진하는데 우리를 바라보는 회센터 사장님의 수많은 눈빛을 봤다.
이럴 때가 제일 민망하고 어색해서 시선을 생선에 고정했다.
삼성상회 사장님과 눈 맞춤을 하곤 흥정 없이, 4명이 먹을 건데 알아서 달라고 요청했다.
큰 생선이 있길래 뭔가 했더니 보리숭어라고 요새 철이라 맛괜찮대서 그걸로 달라고 했다.
난 광어 우럭을 집으셨다가 보리숭어를 달라고 했으니 보리숭어만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계속 담으셔서 깜짝 놀랐지만, 안 놀란 척했다.
생선들이 너무 팔딱여서 영상 잠깐 찍고 사진을 못 찍었다.
자연산 6만 원어치 생선들이다. 해삼과 멍게도 같이 주셨는데 멍게는 어른 주먹만 했다.
뒤편에 가면 회 떠는 곳들이 있다.
안내해 주신 곳으로 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쉬는 곳이 많았다.
회 뜨는 비용은 회값의 무조건 10%. 우리는 6천 원을 지불했다.
그리고, 초장, 고추냉이, 마늘 등은 무조건 천 원씩 사야 한다.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집에서 다 챙겨 왔다.
나이 먹고 준비성이 생긴 나를 스스로 칭찬한다.
2층 식당에 테이블 셋팅비는 없다고 한다.
다음에는 식당에서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삼성상회 사장님이 매운탕 먹을 거냐고 해서 달라고 했는데,
매운탕 거리로 생선을 또 더 넣어주셨다.
하지만, 다른 수산시장처럼 매운탕양념을 주시진 않는다. 참고하셔야 한다.
우린 가져간 쌈장과 마늘, 청양고추를 다 넣어서 끓였더니 맛이 괜찮았다.
이건 회 양이다.
광어, 우럭, 보리숭어, 가자미, 도다리, 청어 이렇게 주셨다.
청어회는 처음 먹은 것 같은데 기름진 게 고소했다. 신선하니 다 맛있었다.
평일 여행의 즐거움을 느꼈던 동명항 포장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