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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집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해안1길 8 (영랑동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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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시간 : 오전 8시 ~ 오후 3시(매주 목요일 휴무)
- 주차 : 식당 옆 주차장 있음(사람 많을 때는 부족해 보이던데..)
- 화장실 : 식당내부에 있음. 깨끗함
엄마 모시고 함께 간 여행지로 속초를 선택했다.
원래는 덕구온천 쪽으로 갈려고 했지만 너무 먼 것 같아서 목적지 변경했다.
한 시간 더 걸리는 건 차이가 크니깐.
우리도 속초는 꽤 오랜만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2박 3일 동안 효도관광하기로 큰 결심 했다.
우리 집은 여행 갈 때 남편이 일정과 숙소, 맛집을 찾는다.
가끔 나도 합류해서 의견을 줄 때도 있지만, 거의 하지 않는다.
대부분 그냥 따라다니는 편.
대신 따라다닐 때는 항상 칭찬해야 한다. 어떻게 이런 데를 찾았어??
사돈집 외 여러 군데의 속초 유명 맛집을 찾았는데 휴무가 안 겹치고 향토음식인 물곰탕집으로 결정했다.
유명하다고 해서 평일에도 혹시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지역주민들 몇 팀 말고는 널널했다.
사돈집은 아침 8시에 오픈하는 대신 오후 3시까지 밖에 영업을 안 한다.
아침, 점심 식사로 가야 할 곳.
물곰탕은 그날그날 시세대로 가격이 달라진다.
우리가 간 날은 28,000원이었다.
엄마말로는 예전엔 안 먹는 생선이었다는데, 금값이 되었다.
웨이팅이 필수인 집인 것 같다. 대기에 관한 안내판이 있다.
블루리본도 받았고, 사장님이 모범납세자상도 받으셨다.
이런 거 좋아하고 믿음 간다. 하다못해, 모범음식점이라도 붙여있는 곳을 선호한다.
이래서 레퍼런스가 중요한가 보다.
우리는 4명이라서, 물곰탕 2인분, 가자미조림 2인분을 주문했다.
먼저 밑반찬이 나오는데 다 맛있어서 반찬으로 밥 한 공기 다 먹을 뻔했다.
단출해 보이지만 감자어묵조림은 진짜 포실한 감자에 어묵도 간이 잘 배어서 밥도둑이었다.
고등어조림이 밑반찬의 주인공인데 오래간만에 맛나게 먹었다. 엄마는 이걸 한 덩어리 다 드시고 가자미조림 먹을 때 후회했다.
조금만 먹었어야 했다며.
난 오이무침을 원래 좋아하는데 시원하고 상큼해서 좋았다.
남편은 집에 와서도 사돈집의 어묵볶음이 생각난다고 했다. 밑반찬 맛집이었다.
고등어조림은 추가하면 2,000원이다.
추가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이해는 된다.
물곰탕이 먼저 나왔는데 국물이 엄청 시원했다.
간도 딱 알맞았고. 흐뭇한 생선인데 식감에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나는 좋아한다.
알도 맛났고, 내가 좋아하는 내장도 같이 있어서 좋았다.
서빙해 주시는 이모님이 물곰탕 먼저 먹으라고 가자미는 이따가 주신다고 했는데, 왜 그러셨는지 알 것 같았다.
가자미조림이 나왔는데도 계속 조리라고, 조릴수록 맛있어진다고 하셨다.
시키는 대로 먹어야 제일 맛난 법.
물곰탕을 클리어하고, 가자미조림에 진입했다.
4마리가 들어있어서 한 마리씩 먹었는데, 양념이 달지 않고 깔끔하게 맛나서 좋았다.
무도 많이 들어있어서 조려진무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가자미조림의 양념이 강해서 아마 조림을 먼저 먹거나 같이 먹었다면 물곰탕의 맛이 흐려졌을 것 같다.
물곰탕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먹은 가자미조림양념이 너무 맛있었다.
밥 추가를 고민했을 정도.
웨이팅 없이 맛집을 방문해서 좋았고,
음식도 기대에 충족되어 좋았다.
사람 없을 때 또 가고 싶은 집.